김재욱 협심증 여동생 두번의 암 고백, '오붓하게 세브란스 다시는 남매'
김재욱 동생 암 재발 협심증 투병 고백
언제나 우리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던 개그맨이자 트로트 가수 김재욱 씨가 최근 전한 소식에 많은 분들이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협심증 투병 사실과 함께, 두 차례나 암을 이겨낸 여동생 김재희 씨의 암 재발 가능성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이었는데요.
환자복을 입은 사진 한 장과 함께 올라온 그의 진솔한 고백은, 화려한 무대 뒤에 가려진 한 개인과 가족이 겪는 현실의 무게를 고스란히 느끼게 했습니다.
김재욱, 침묵을 깨고 전한 가슴 아픈 고백
늘 밝은 에너지로 대중 앞에 섰던 그였기에 이번 소식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SNS를 통해 전해진 그의 고백은 단순히 개인사를 털어놓는 것을 넘어,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건네고 있습니다.
그의 건강 적신호, 협심증이란?
김재욱 씨는 몇 년 전 건강검진을 통해 '협심증(Angina Pectoris)'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는 혈관 상태를 다시 정밀하게 확인하기 위해 조영제를 투여하는 관상동맥 CT 혈관 조영술과 심장초음파 검사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 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질 때 발생하는 흉통 또는 불편감을 말합니다. 주로 '가슴을 쥐어짠다', '무거운 돌로 누르는 것 같다'고 표현하며, 운동이나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죠.
- 관상동맥 CT 혈관 조영술: 조영제라는 약물을 정맥에 주사한 후 CT 촬영을 통해 심장 혈관의 좁아진 정도나 막힌 부위를 3차원 영상으로 정밀하게 확인하는 검사법입니다.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혈관 상태를 95% 이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협심증 진단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 심장초음파: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이용하여 심장의 구조, 기능, 움직임, 혈류 상태 등을 실시간 영상으로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심장 판막의 이상이나 심근의 움직임 저하 등을 파악하여 협심증 외 다른 심장 질환 유무를 감별하는 데 중요합니다.
동생 김재희, 다시 드리운 암의 그림자
하지만 김재욱 씨의 마음을 더 무겁게 한 것은 바로 동생 김재희 씨의 소식이었습니다. 이미 두 번의 큰 암 수술을 이겨낸 동생에게서 "다시 뭔가 보인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죠. 암 환자와 가족에게 '재발'이라는 단어는 가장 두려운 공포일 겁니다.
암 재발은 치료 후 눈에 보이던 암세포가 모두 사라진 '완전 관해' 상태에 도달했다가, 몸 어딘가에 숨어있던 미세한 암세포가 다시 증식하여 나타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첫 진단 때보다 환자와 가족에게 주는 정신적 충격이 훨씬 클 수밖에 없죠. 김재욱 씨는 "동생이 최근 신경 쓸 일이 많아 스트레스가 재발의 원인이 된 것 같아 더 마음이 쓰인다"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 같아..."
만병의 근원이라 불리는 스트레스! 실제로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교란시키는 주범 중 하나입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의 과다 분비는 면역세포(T세포, NK세포 등)의 기능을 억제하여 암세포의 성장이나 재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보고되고 있습니다. 2023년 미국 콜드스프링하버 연구소(CSHL) 연구팀은 스트레스가 호중구라는 면역세포를 통해 휴면 상태의 암세포를 깨울 수 있다는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질병이 가져온 현실적인 무게
질병과의 싸움은 단순히 신체적 고통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경제적, 정신적 문제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환자와 가족 모두를 지치게 만듭니다. 김재욱 씨의 고백 속에는 이러한 현실적인 고민이 그대로 녹아 있었습니다.
수술비와 회복 기간, 끝나지 않는 걱정
"수술비 걱정, 회복 기간 동안 일 걱정, 쉬운 게 없다." 그의 이 한마디는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2025년 현재, 암 치료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그만큼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인당 연간 암 진료비는 평균 1,600만 원을 넘어섰으며, 특히 표적항암제나 면역항암제 같은 신약 치료는 비급여 항목이 많아 수천만 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비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당장의 치료비뿐만 아니라, 회복 기간 동안의 소득 단절과 간병 비용까지 고려하면 그 무게는 상상 이상이죠.
"신장 하나 없어도 괜찮아!" - 남매의 끈끈한 유대감
김재욱 씨는 글 마지막에 "신장 하나 없어도 사는 데 문제 없다고 하더라. 여동생 김재희, 파이팅!"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 말을 통해 동생이 겪었던 암이 '신장암'이었을 가능성을 짐작해 볼 수 있는데요. 이 응원에는 의학적 사실 또한 담겨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몸의 신장은 두 개 중 하나만 있어도 노폐물 배설과 체내 항상성 유지 기능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한쪽 신장을 절제하면 남은 신장이 기능을 보상하기 위해 크기가 약 30%까지 커지면서 전체 신장 기능의 약 70~75%를 담당하게 됩니다. 물론 정기적인 추적 관찰과 식단 관리는 필수적이지만, "괜찮다"는 그의 말은 단순한 위로가 아닌, 회복에 대한 믿음과 지지를 담은 가장 강력한 응원이었을 겁니다! ^^
무대 뒤, 계속되는 투병과 삶
2005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재욱 씨. 최근에는 트로트 가수로 변신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며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밝은 모습 뒤에는 가족의 아픔을 보듬고 자신의 건강을 챙겨야 하는 고된 싸움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2025년, 암과 심장질환의 현주소
2025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암과 심장질환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암은 수십 년째 부동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심장 질환 역시 2위를 기록하며 우리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희망적인 부분도 분명 존재합니다. 국립암센터의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일반인과 비교하여 5년 동안 생존할 확률)은 꾸준히 증가해 72.1%(2017-2021년)에 달합니다. 이는 조기 검진의 활성화와 치료 기술의 발전 덕분입니다. 심장질환 역시 약물 치료, 스텐트 시술, 관상동맥우회술 등의 발전으로 예후가 크게 개선되었죠.